원희룡 제주지사 “도정 올인…민생경제 살리기 최우선”

      2020.01.05 12:22   수정 : 2020.01.05 20:4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민선7기 후반기 최대 과제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뒀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집무실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활력화'에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울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를 통해 “1차 산업과 3차 산업의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을 육성해 산업구조 재편에도 주력하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혁신 창업 생태계 확충…스타트업 집중 육성
원 지사는 “현재 도는 4차 산업혁명 1·2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중소벤처기업부)·제주혁신성장센터(JDC)·스타트업베이(서귀포시)와 같은 혁신 창업 인프라를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특히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세대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원 지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추가 현장조사를 충실히 해 용역 의혹 해소와 함께 공항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공공갈등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책자문단을 위촉했다. '제주형 공공갈등 관리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도 주민대표·시민사회단체·국토교통부·제주도가 참여하는 '민관협의기구'를 운영하는 한편, 도민들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면서 제2공항 갈등을 풀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과 소음피해 대응, 피해지역 주민 지속 지원을 위해 ‘랜드사이드’ 부분에 대한 운영권은 '도민의 공항' 조성을 위한 권리"라며 공항 운영 이익의 도민사회 환원을 강조했다.

랜드사이드는 일반 업무지역과 주차장, 여객·화물청사, 접근 교통시설, 편의시설, 기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 지역이다. 공항 청사 운영에 따른 영업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기능이 이뤄지는 곳이며, 제주도는 단기적으로 제2공항 랜드사이드 건설에 부분적으로 투자하고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제주의 핵심가치는 청정” 난개발 절대 안돼
원 지사는 이어 올해에도 “난개발 방지를 위한 투자유치 3대 원칙(환경보호, 투자부문 간 균형, 미래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 핵심가치는 청정 환경”이라며 “제주가 지켜야 할 한라산과 해안선·오름·하천·습지·동굴·곶자왈·문화재 보호구역·중산간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앙정치 진출설과 관련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며 “과거 몸담았던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건강한 보수로의 재편과 통합을 주문하는 민심을 전달하고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당장은 도정에 전념해 지속가능한 제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중앙정치로의 진출은 현재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항간에 떠도는 4.15 총선 출마설도 일축했다.
도지사 3선 도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원 지사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제주도가 새해에도 많은 난관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의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도정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의회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져야 ‘더 큰 제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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