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앞으로 10년 인구구조 및 기술·산업구조의 대전환기"

      2020.01.03 14:30   수정 : 2020.01.03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3일 "지난 10년이 세계화와 정치·경제 지형의 '격동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인구구조와 기술·산업구조의 '대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을 통해 "한은도 변화된 경제 여건 하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책체계를 점검하고 금융산업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올해도 안팎의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 본다"며 "2020년은 다음 10년의 첫걸음을 떼는 해인만큼 보다 긴 안목에서 계획을 세우고 미래의 기틀을 다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진보가 금융산업 미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이 총재는 "자연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 등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점점 더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고령층이 생애에 걸쳐 축적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되어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진보와 관련 그는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로 금융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변화되는 가운데 기술기업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며 "기술기업과의 혁신 경쟁은 금융서비스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돌이켜보면 지난 10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의 흐름이 쇠퇴하면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됐다"며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입된 초저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상시화는 세계경제에 부채누증이라는 난제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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