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걸"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귀환
2020.01.06 17:09
수정 : 2020.01.06 19:28기사원문
■'더 그레이트 코멧' 등 라이선스 초연작
카카오M이 인수한 쇼노트는 올해 런던 국립극단의 연극 '워호스'부터 화제의 뮤지컬 '더 그레이트 코멧'까지 핫한 신작을 다수 선보인다. '더 그레이트 코멧'은 브로드웨이에서 요즘 유행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서 영감 받은 작품으로, 약혼자가 전쟁터에 나간 사이 바람둥이와 사랑에 빠진 귀족의 딸 나타샤와 그를 지켜보는 내레이터 피에르의 이야기다. 19세기 러시아 귀족 살롱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무대와 일레트로-팝 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뮤지컬에 도입해 "혁신적이고 뛰어난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객석 일부를 무대에 설치하고 배우들이 관객 사이를 오가는 이머시브 형식으로, 유럽 오페라 하우스풍의 화려한 건축 구조를 갖춘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890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재해석해 여성 4인조 록뮤지컬로 만든 '리지'와 실화 소재의 웨스트엔드 신작 뮤지컬 '제이미'도 쇼노트가 초연한다. '제이미'는 드랙퀸 퍼포머를 꿈꾸는 고등학생 제이미의 이야기로 오리지널 창작진이 내한해 '레플리카' 형태로 선보인다.
'마마, 돈크라이' 10주년 공연과 '호프: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재연을 준비하는 알앤디웍스는 오는 5월, 라이선스 뮤지컬 '아메리칸 사이코'를 초연한다.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동명 영화로 유명한 작품.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작곡가 던컨 쉬크가 1980년대 뉴욕에서 유행하던 하우스뮤직을 도입, 뮤지컬 음악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후문이다.
2015년 토니상을 휩쓴 '펀 홈'은 달컴퍼니가 초연한다. 미국 만화가 앨리슨 백델의 자전적 이야기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비밀도 알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다.
■'캣츠'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대형 내한공연
내한공연도 풍성하다.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에스앤코의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오는 8월까지 서울을 거친 후 대구에서 화려한 막을 내린다. 뒤이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또 다른 대표작 '캣츠'를 무대에 올린다. '캣츠'는 오는 7월 오리지널 내한으로 귀환한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버전 내한 공연을 예고했다. 3년 만에 귀환하는 '시스터 액트'(EMK) 내한공연은 올 연말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CJ ENM, 신시컴퍼니, 오디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등 제작사들은 각사 대표 뮤지컬을 재공연한다.
CJ ENM은 20주년을 맞이하는 창작 뮤지컬 '베르테르'부터 올해 10주년인 창작 뮤지컬 '서편제', 쇼 뮤지컬의 대표작 '브로드웨이 42번가'(6~8월, 샤롯데시어터), 히트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킹키부츠'(8~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의 네 번째 시즌까지 스테디셀러 공연을 선보인다. 신시컴퍼니는 '아이다' 2월 서울 공연이 끝나면 3월부터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또 '렌트'를 9년 만에 재연하며,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친숙한 뮤지컬 '고스트'를 6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스타 김준수가 출연하는 '드라큘라'와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한 '맨 오브 라만차'를 재연한다. 오는 9일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 재연에 돌입하는 EMK뮤지컬컴퍼니는 지금의 EMK를 있게 한 뮤지컬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모차르트!'와 '몬테크리스토'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