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 삼시세끼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40% 감소"

      2020.01.18 08:00   수정 : 2020.01.18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배추김치를 하루 3회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회 미만 먹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40%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추김치를 삼시세끼 빠짐없이 먹는 사람은 40세 이상의 70%에 달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2001∼2002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경기 안산·안성의 40∼69세 주민 3,560명을 대상으로 배추김치 섭취빈도를 조사하고 이들 중 2,259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배추김치 섭취와 대사증후군 발생률과의 관련성 :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0년 추적조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KoGES는 생활습관·식사·환경 등과 만성질환 발병과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추적·조사 연구로, 질병관리본부가 매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연구 결과 40세 이상 한국인의 9.8%(남 9.9%, 여 9.7%)는 배추김치를 하루 1회 미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3%(남 18.1%, 여 20.5%)는 하루 1∼2회, 70.9%(남 72.0%, 여 69.8%)는 하루 세끼 배추김치를 먹었다. 40대 이상에선 아직도 배추김치를 매 끼 거의 빠지지 않고 챙겨 먹는 셈이다.

10년의 추적기간 동안 2,259명 중 41.3%(933명)가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선 배추김치를 하루 3회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0.63배로 낮았다. 40세 이상 남성에선 배추김치 섭취빈도에 따른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의 베타-시토스테롤, 마늘의 알리신, 고춧가루의 캡사이신 등이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제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5배,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2배, 사망률은 1.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현 교수팀은 수축기 혈압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85㎜Hg 이상, HDL 콜레스테롤 수치 남성 40㎎/㎗ 미만 또는 여성 50㎎/㎗ 미만, 공복혈당 100㎎/㎗ 이상, 중성지방 150㎎/㎗, 허리둘레 남성 90㎝ 이상 또는 여성 85㎝ 이상 등 5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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