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증가에...작년 서울 오피스 공실률 줄고 임대료 하락
2020.01.29 17:00
수정 : 2020.01.30 10:47기사원문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해 오피스 공실률은 연초대비 0.9%포인트(p) 감소한 11.5%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신규공급은 감소한 반면 임차수요가 늘었고, 공유오피스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상가 공실률은 늘었다. 충남, 전북 등을 중심으로 지역 경기 부진, 임차수요 감소 등으로 상권 둔화가 부각됐다. 연초대비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에서 11.7%로 늘었고, 소규모 상가는 5.3%에서 6.2%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 이하의 공실 수준을 보인 가운데, 오피스는 공실이 연초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9.1%를 나타냈다. 반면 중대형 상가는 연초 7.5%에서 연말 8.0%로, 소규모 상가는 연초 2.9%에서 연말 3.9%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대구는 일부 상권의 매출감소 및 임차수요 감소 등으로, 울산은 제조업 등 지역 경기 및 소비심리 부진 등으로 모든 유형에서 공실률이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와 소규모 상가의 경우에는 임대료도 연초대비 하락했다. 다만 중대형 상가는 성신여대, 군자, 잠실 상권 등에서 공실감소, 풍부한 유동인구 및 임차수요 영향으로 전년대비 0.27% 상승했다.
울산, 세종, 경남 등은 전 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 특히 울산은 전하동, 울산북구 상권 등에서 지역경기 및 소비 둔화로 임대료가 내렸다.
지난 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5~7%로 국고채(1.53%)나 정기예금(1.62%), 오피스텔(5.45%) 등 여타 투자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상업용 건물 자산 가치는 올랐지만 임대료 등 소득 수익률은 다소 하락했다.
서울 중에서도 여의도와 마포 권역의 오피스 수익률이 9% 이상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제주, 충북, 충남, 경남 등은 2~3% 내외로 낮았다.
상가 수익률의 경우 서울, 경기, 인천은 6~7%대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제주는 2~3%대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유비율과 평균권리금 수준은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평균 권리금 유비율은 67.5%로, 전년대비 2.1%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성남(90.7%)이 가장 높았고 원주(43.3%)가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83.4%)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56.7%)이 가장 낮았다.
지난 해 평균 권리금 수준은 4276만원으로, 전년 4535만원 대비 5.7% 하락했다.
임대 계약기간은 평균 2.1년으로 조사됐다. 2년 계약이 8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