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총력 대응
2020.02.04 13:45
수정 : 2020.02.04 13: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종교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총력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낮 12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종교지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 화합을 위한 종교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그동안 국민 통합에 애써주신 종교계에 감사드린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 건강은 물론 국민 생활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는데, 이러한 어려움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말씀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먼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감염증을 극복해야 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와 그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이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 우리 국민들의 진정한 모습이다. 국민들은 자기 자리에서 정부를 믿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할 때 하루 빨리 감염증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고 답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속히 쾌차하시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대한민국 국민들과 우리 정부는 충분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있으니 한마음으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2020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 미국, 독일, 일본 등 온 세상 그리스도인과 함께 2월부터 8월까지 한반도 평화기도 주간을 선포하고, 6월에는 한반도평화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밝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중국인 혹은 주변국에 대한 혐오로 비화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 질병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은 “우리가 국가의 위기대응시스템을 믿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이 상황을 반드시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근 성균관장은 “작은 정성을 다해 협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이 어려운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천도교 송범두 교령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을 존중하고 이웃을 배려해야 할 때다. 우리 민족은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낸 저력을 갖고 있으니 각자위심을 버리고 동귀일체하자”며 국민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교계는 앞으로 종교집회, 행사 등을 개최할 때 철저한 예방조치를 통해 정부의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국민 통합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태가 조기 종식되어, 우리나라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교계에서도 많은 협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4·19 혁명 60주년,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고, 남북관계의 진전이 기대되는 해이기도 하다. 종교계 수장님들께서 국민들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