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상자 풀어보니 짝퉁명품 '우르르'
2020.02.05 20:04
수정 : 2020.02.05 20:04기사원문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루이비통 가방, 카르티에 시계 등 시가 120억원 상당의 위조 명품 1449점과 국내에서 정상 수출된 시가 4억원 상당의 국산 담배 8만9580갑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수입업자 A씨를 구속하고 위조 명품가방 등을 압수했다고 5일 밝혔다.
평소 숯을 수입해 판매해온 A씨는 지난해 7월 평소와 같이 중국산 숯을 수입하는 것처럼 세관에 신고했다.
그는 세관 검사과정에서 밀수품이 적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상 수입품인 숯을 포장한 박스와 비슷한 크기의 박스 안에 밀수품을 숨겨오는 치밀함도 보였다.
A씨는 위조 명품 밀수에 대한 세관의 압수수색이 시작된 이튿날 해외 출국을 시도했으나 세관의 신속한 조치로 출국금지되자 범행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부산본부세관은 계좌추적,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수사에 기반한 증거를 확보해 밀수입의 전모를 밝히고 피의자를 구속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수출입 자료와 외국환 결제 및 물류 자료 등을 활용해 위조 상품, 담배와 같이 시세차익이 큰 밀수입 우범화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재권보호단체 및 담배제조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교류를 통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밀수입 등 불법행위를 적극 차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