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지방선거 또 패배

      2020.02.09 18:00   수정 : 2020.02.09 20:21기사원문
지난해 5월부터 집권 2기를 시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또다시 핵심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집권 이후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썼던 그는 힌두교도의 결집을 기대했으나 경기 침체와 반정부 시위로 나빠진 민심을 넘지 못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실시된 델리 국가수도지구(NCT) 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좌파 계열의 지역정당인 보통사람당(AAP)이 전체 70석 가운데 52석을 확보해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압도했다. 정식 개표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 예정이다.



델리 NCT는 연방 직할지로 인도 행정체제 상 정식 주(州)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델리 주' 또는 이 지역 내의 작은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뉴델리'로도 불린다. 유권자 수는 15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끄는 AAP는 2015년 선거에서 67석을 확보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를 모디 정부의 신임도를 평가하는 잣대라고 평가했다.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모디 총리는 각종 투자 유치에도 불구하고 규제 개혁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도의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 또한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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