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MWC 바로셀로나2020)도 취소

      2020.02.13 11:54   수정 : 2020.02.13 11:5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등 주요 외신이 13일 보도했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존 호프먼 협회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발생, 여행경보, 기타 상황에 대한 세계적 우려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MWC바로셀로나 2020’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MWC2020은 오는 24일~27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LG, 인텔,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수십 개 기술 회사와 무선 통신회사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면서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자, 이 같이 결정했다.

MWC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10만9000여명의 참여가 예상됐다고 SCMP는 전했다.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기기를 만져보고 직접 써보는 체험이 많고 5000∼6000명 중국인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컨설팅업체 니콜 펭 카날리스 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MWC는 주요 모바일 기술 기업들이 비전을 논의하고 역량을 보여주는 행사”라면서 “행사 취소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던 업체들에게 손실을 가져오고 올해는 MWC보다 더 큰 무대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관계 당국은 MWC를 통해 4억7300만 유로(약 6093억원)와 지역경제에 1만4000개 이상의 시간제근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스페인 부통령, 개최지인 바르셀로나 시장 등은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취소할 어떤 공중 보건적 이유도 없다면서 참가업체의 진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SCMP는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는지, 아니면 그 이상이 올 것인지를 놓고 전문가 의견이 분분하므로 6월말 MWC 상하이와 10월 MWC 로스앤젤레스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펭 부사장은 “수많은 회사들이 바르셀로나 취소로 입은 손실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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