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차량도 전기차로” 한진-이빛컴퍼니, 제주서 시범 운영

      2020.02.14 16:46   수정 : 2020.02.14 16:5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유망 스타트업 이빛컴퍼니(대표이사 박정민)가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에 기존 택배차량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해 납품한다. 이빛컴퍼니는 지난 13일 한진빌딩에서 한진과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시범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진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집배송 업무차량 2대를 전기차로 개조해 차량 충전이 용이하고 타 지역 대비 집배송 여건이 좋은 제주도에서 시범운영한다.



차량 개조를 맡을 이빛컴퍼니는 전기차 토털서비스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제주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제주벤처마루 내 제주창조혁신센터에 둥지를 튼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바꾸는 개조 튜닝이 사업모델이고, 동시에 B2B(기업간 거래) 비지니스를 위한 모델과 온디멘드(on demand) 플랫폼 형태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제주에서 열린 제6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영국 태생 낭만의 아이콘인 클래식 MINI(미니) 차량을 순수 전기차로 개조해 공개했다.

시범운영 기간은 오는 8월까지다. 5월까지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 후, 제주도내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한진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경제성과 환경 오염물질 배출량 등 기존 차량과 성능을 비교해 적재량·도로환경에 따른 주행성과 안정성 등 내·외부 환경 적응도를 체크한다. 또 차량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해 겪는 택배기사의 작업 여건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도 테스트한다.


시범운영 후에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택배차량의 전기차 도입 확대와 택배 터미널 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추가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도입 시에는 유류비·통행료·주차요금 등의 차량 유지비 절감과 택배기사의 피로도 감소로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 측은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고 비용절감을 위한 택배차량의 전기차 전환은 향후 택배기사와 고객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 제작기업인 이빛컴퍼니와 시너지를 발휘해 이번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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