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트렌드로 보는 영화 기생출 글로벌 열풍
2020.02.15 20:08
수정 : 2020.02.15 20:08기사원문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 아카데미상 역사상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자 전 세계 언론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는 아카데미 작품상이 발표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한글로 "축하합니다"라고 적으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다.
기생충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인들의 영화 관련 관심사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상 직후 5일 동안 영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영화로 등극했다. 조커보다 129% 많았고 1917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에는 기생충의 검색량이 857% 증가하며 마치 로켓을 연상시키는 듯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아카데미 시상식 5일 전까지만 해도 기생충은 작품상 후보 중 1917의 뒤를 이어 전 세계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기생충은 싱가포르, 캐나다,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만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는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로 전 세계인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생충과 관련된 검색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얼마나 다양한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주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생충을 비롯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도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월간 최고 검생량을 기록한 데에 이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2020년 1월에 다시 한 번 급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 한국 및 영화와 관련된 검색량은 47% 증가했고 이번 주 검색량은 지난 12개월간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생충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영화 속 짜파구리도 라면과 우동을 합친 번역 용어 람돈(Ram-don)으로 전 세계 곳곳의 팬과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주일 동안 짜파구리 조리법에 대한 검색량이 전 세계 기준으로 400% 이상 증가했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