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흥상, 韓 수산물 수입 금지 겨냥 "그쪽보다 안전하다"

      2020.02.19 14:57   수정 : 2020.02.19 14:57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아베 내각의 각료인 다나카 가즈노리 부흥상이 후쿠시마현 등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한국을 겨냥해 "그쪽 나라보다 (일본산이)꽤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부흥상은 전날 일본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일부 국가들이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해 수입 규제를 가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특히 한국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후쿠시마의 식자재는 일본에서도 문제가 없는 낮은 (방사선) 수치다.

한국의 수치도 파악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것을 유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품의 방사성 물질 허용 기준이 일본은 1㎏에 100베크렐(㏃)인데 비해 한국은 1㎏에 370㏃이고, 미국은 1㎏에 1200㏃, 유럽은 역내 유통을 기준으로 1㎏에 1250㏃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나 지난해 패소했다.

다나카 부흥상의 발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문제를 다시 한 번 공론화하겠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현재 일본산 식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등 5 개국이다.
또 안전하다는 내용의 인증서 첨부를 조건으로 한정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EU(유럽연합)등 15 개국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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