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美 CLO에 360억 투자

      2020.02.24 09:31   수정 : 2020.02.24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인공제회가 미국 기업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 36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경기 호황으로 시장 규모가 최근 3년간 3500억달러 규모로 대폭 커지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대출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변동금리 상품으로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미국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5700억원 규모로 조성한 CLO 펀드 중 서브노트(에쿼티) 360억원을 투자했다.
서브노트 총 규모는 500억원이다.

이번 CLO는 미국 기업의 신디케이트론(국제간 협조융자)에 투자된다. 만기는 5년이다.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 기준 9%다.

현지 펀드 운용을 맡은 보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기업 선순위 대출, 레버리지(차입) 등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CLO 전문 투자운용사다. CLO 발행 규모는 연 17억달러(한화 약 2조원) 수준이다.

앞서 군인공제회는 2012년부터 CLO 펀드에 매년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왔다. 연평균 15% 이상의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블랙록과 칼라일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각각 2000만달러, 1000만달러를 CLO에 투자키도 했다.

CLO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대출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최근에 발행되는 CLO는 기초자산을 주로 선순위담보부채권(시니어론)으로 해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 기관들이 CLO에 투자한 규모는 약 7조6000억원으로, 전세계 발행량(2018년말 기준 7500억달러)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CLO는 동일 등급 회사채에 비해 약 70bp(1bp=0.0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제시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IB업계 관계자는 "2008년 당시 CLO 투자는 비우량 물건을 중심으로 구조화했지만, 최근에는 우량물건 중심"이라며 "CLO는 같은 신용등급의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변동금리(리보)에 스프레드를 더해 수익률이 결정돼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금리가 상승하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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