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올해 신도시·광역시 '틈새시장' 노린다

      2020.02.25 15:26   수정 : 2020.02.25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신도시와 지방 5대 광역시 주택사업을 공략하는 중견 건살사가 늘고 있다. 택지 부족 현상으로 수도권 수주가 어려워지자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중흥·호반·우미·제일 등 5개 건설사는 올해 약 4만9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정비사업이 주축인 서울 도심 공급보다는 신도시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강남3구·수도권 규제지역 등) 공급은 약 5200여 가구에 그쳤다.
건설사별로 보면 반도건설이 7347가구를, 중흥건설은 9862만가구, 호반건설 1만4461가구, 제일건설 1만666가구, 우미건설이 6654가구를 분양한다.


중견 건설사들은 수도권 택지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신도시와 광역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교했을 때 신도시와 광역시의 분양·도시정비사업 현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지방 5개 광역시별 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2대 1을 기록했다. 대구는 20.60대 1, 광주 41.85대 1, 대전이 55.46대 1 등 청약 열풍을 이었다. 5곳 가운데 울산만이 2.29대 1로 한 자릿수였다.

규모별로 봤을 때 옥정신도시와 대구, 부산의 공급 규모가 가장 크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에 나선 제일건설은 오는 3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동쪽인 A10-1∙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의 대단지다. 같은 달 중흥건설은 부산을 공략한다. 중흥건설은 부산광역시 덕포1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덕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1572가구 규모다. 반도건설은 4월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3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1개 동, 46~84㎡, 총 1678가구 규모의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소도시는 분양 시장 분위기가 안 좋고 서울은 사업지가 확보되지 않아서 사업을 못 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는 아무래도 사업성도 좋고 청약률도 괜찮아서 올해는 해당 지역을 위주로 분양을 진행한다"면서 "서울 사업지가 확보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신도시와 지방 5대 광역시 위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택지 공급이 원활한 신도시, 광역시, 지방 도시 중심으로 분양 수주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게 된 것"이라면서 "이 지역들에도 재개발 등 다양한 분양이 진행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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