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2 향수 느끼는 ‘현대판 RTS’.. 스튜디오 냅 ‘카툰 크래프트’
2020.02.25 17:26
수정 : 2020.02.25 17:26기사원문
일꾼이 금과 나무를 모아 농장과 병영을 짓고 영역을 넓혀 적을 소탕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보편적인 플레이 방식을 따르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재치와 유머 넘치는 대사로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차별화했다.
스튜디오 냅은 2012년 처음 개발한 플랫포머 게임 '대리의 전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부부 인디 게임 개발사다. 남편인 박성필 공동대표는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아내 최신애 공동대표는 아트를 맡고 있다. 회사명인 스튜디오 냅은 별도의 사무실 없이 자택에서 아이가 잠든 후에 업무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RTS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자극적인 요소를 제외하는 대신 RTS 게임 본연의 올바른 컨트롤 방식과 카툰풍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합쳐 정통 PC RTS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에서 Top 3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박 공동대표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이후 카툰 크래프트의 다운로드 수와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보통 순위권 밖에 있던 게임이었는데 수상 이후 유료 게임 전체 순위 2위, 구글플레이 기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게임 인지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툰 크래프트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체 유저 비율 중 약 22%가 러시아 유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우크라이나, 터키, 필리핀,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게임 출시 초기에는 다운로드 수가 높은 국가의 유저들이 무상으로 번역을 지원해주겠다고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