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임상수의사 도움받아 반려동물 스마트 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 개발"

      2020.02.27 19:04   수정 : 2020.02.27 22:32기사원문
"반려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의 말을 하나만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사랑해'가 아니라 '아파요'를 선택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유리벳코리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들과 무한한 사랑을 주는 동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가고 싶다."

동물용 스마트 체외진단의료기기 스타트업 유리벳코리아의 강경순 대표(사진)는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리벳코리아는 '사람과 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이라는 모티브로 반려동물 스마트 소변진단키트 '유리벳10'을 개발·제조한다.

인의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15년간 몸담은 베테랑 강 대표가 수의용 의료기기 분야의 매력에 빠진 건 4년가량 됐다.


강 대표는 "유리벳10의 시작은 보호자와 반려동물, 수의사 간 상호의존성 보완을 위한 반려동물 메디컬 플랫폼을 목표로 한 반려동물 분야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였다"며 "자신의 결혼이나 자녀 대신에 털북숭이 친구들을 선택한 보호자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돌봄이 필요한 반려동물, 이 둘 간 생체주기의 불일치를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수의사 모두가 모여서 의미있는 정보를 나누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모바일·AI·빅데이터·플랫폼'을 아우르면서 모두에게 익숙하지만 의료기기화되고 있는 모바일폰에 집중했다"며 "세계적으로 인의용 의료분야와 마찬가지로 '치료에서 예방으로' 이동하는 수의분야의 메가 트렌드와 해외 사례에서 소변이 보호자에게 쉽고 반려동물의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기능을 하는 황금수라는 점을 다시 알고 유리벳10의 사업화를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강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 검토를 위해 가장 먼저 동물권 단체의 전문자격과정 교육에 참여했다. 그는 "동물보건 최고위 과정을 수료했고 관련 자격증 4개, 동물실험윤리위원 교육도 이수했으며 처음 인연을 맺은 단체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에서 만난 토리가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까지 산책 파트너였던 영광을 안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어려움도 있었다. 강 대표는 "허가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에 유사한 제품이 온라인을 통해 먼저 유통되는 사건도 있었다"며 "이때 찾아간 곳이 서울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과 한국동물병원협회였는데, 그 인연으로 제품 개발기간 200여명의 임상 수의사들을 만나고 146개 동물병원에서 진행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당 검사횟수, 신선한 소변 채취를 위한 도구의 기본구성 등을 반영하면서 임상프로토콜을 충실하게 고려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만원의 가격정책과 핵심고객 선정 등의 주요 의사결정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본격적인 시장진입 3개월 만에 1100여개 동물병원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리벳코리아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동남아 등 주요 국가의 바이어들 수출협의를 하고 있고 해외 주요 오픈마켓 입점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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