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코로나 감염 증거 없어..일반적 상황서 격리 불필요"
2020.02.28 15:52
수정 : 2020.02.28 16:12기사원문
한국수의임상포럼은 "모든 검사 방법은 100% 정확할 수 없다.
이어 "설사 바이러스가 검출 되었다고 해도 반려견의 감염으로 확정할 수 없다. 감염된 보호자가 재채기 등의 분비물을 반려견에 묻힌 경우 면봉 등을 통한 반려견의 검체 채취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배출된 바이러스가 단순 검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 측은 "실제 바이러스가 반려견에서 직접 유래됐다 하더라도 사람에서와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기에 따라 폐렴과 같은 특이 소견이 나타나야 한다"라며 "이 보도에서는 반려견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라 확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례에서 반려견을 격리한 이유는 후속적인 검사 등을 통해 단순 검사상 오류인지, 실제 감염증상이 발생하는지를 모니터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며 확진 판정을 내리지 않았으므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있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재차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의임상포럼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되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격리하거나 멀리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경우라도 감염자의 휴대폰 등 사물체를 통한 전파 가능성과 같은 위험성 정도라 개인 위생관리에 준한 주의 정도가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