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OK캐피탈, 유상증자 신용도에 긍정적"
2020.02.29 13:58
수정 : 2020.02.29 13: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기업평가는 OK캐피탈의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와 관련 "회사의 유증은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김경률 연구원은 "OK캐피탈의 유상증자가 자본적정성과 자금조달의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지위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OK캐피탈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활용한 영업확대는 회사의 자산성장을 촉진해 시장지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6배를 상회하고 있는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은 이번 유상증자 이후 5배 내외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OK캐피탈은 지난해 조달구조 장기화에 힘입어 유동성 지표가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 단기차입금의 상환 또는 추가적인 단기자금 차입에 대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OK캐피탈은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감소하는 한편, 경기민감도가 높은 부동산금융 비중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 7월부터 분기마다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해 사업성 평가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전성 분류를 조정하도록 하는 여신금융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이 시행되면서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 수준의 변화에 대해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작년 결산 실적 검토와 함께 영업실적 추이,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수준, 유상증자 이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을 거쳐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K캐피탈의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B+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