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입국 제한 관련 "한국, 지켜보고 있다"

      2020.03.04 11:24   수정 : 2020.03.04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국에 대한 출입국 제한을 '시기상조'라고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금 한국을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한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 방문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이동을 차단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탈리아와 한국, 일본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알다시피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에 대해 여행을 차단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릴 나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들(한국 및 이탈리아 등)이 현재 '위험지역'이다"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미국 내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위험지역은 한 곳 뿐"이라며 "그나마도 거의 한 양로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낮다고 자신한 바 있다. 그는 '초기 코로나19사태 경시'를 지적하는 질문에 "우리는 매우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은 NIH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지난달 초에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린 점에 대해 "중국은 우리를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 여행 제한) 결정을 매우 일찍 내리지 않았다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멕시코와 인접한 남부 국경 폐쇄 여부에 대해 "우리는 그 문제를 강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며 "그 지역에서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많은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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