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 강남본사 사옥 매각 본격화

      2020.03.07 09:00   수정 : 2020.03.07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해상화재가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는 이달 초 강남 본사 사옥 매각 주간사에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다.

앞서 현대해상화재는 올 초부터 강남 본사 사옥 매각 주간사 선정 작업을 위해 RFP(제안요청서)를 증권사, 회계법인 등 부동산 IB들을 상대로 보낸 바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 만큼 곧 매각 작업이 진행 될 것”이라며 “건물 입지가 워낙 좋아 예상 매각가가 3000억원 이상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원매자들의 눈치작전이 시작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가격은 3.3㎡ 3000만원대에 해당하는 3000억원 초반대 수준이다.

현대해상이 해당 빌딩을 2001년 준공했기 때문에 20여년만에 매물로 나오는 셈이다.

업계에선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강남에 최근 매매 물건이 없다보니 흥행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강남에 오피스 실물자산이 매수 기회가 거의 없다”며 “실제 강남 테헤란로가 오피스 공실이 많지 않아 최근 현대해상화재 강남사옥 바로 인근에 있는 강남 N타워도 성공적으로 임대를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주변에 KB손보, 메리츠화재 등이 입지했으며, 강남역, 역삼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다.

한편 현대해상화재가 이번 빌딩 매각에 나서는 이유는 2022년 도입이 예정된 신 지급여력제도인 킥스(K-ICS)가 원인으로 꼽힌다.

부채를 기존의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바꾸는 과정에서 보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건전성 지표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킥스 도입 시 부동산 보유에 따른 적립금을 현행보다 많이 쌓아야 한다.


또 다른 업계 일각에선 보험업황 부진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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