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노총 공동선대본부 구성.. "민주당 승리해야 노동존중 사회 가능"
2020.03.10 15:17
수정 : 2020.03.10 15:17기사원문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노총 대회의실에서 고위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오는 18일까지 선대본부 구성을 마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노동자 여러분과 한국노총의 강력한 응원과 지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평가 앞에 한배를 타고 온 파트너인 한노총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오늘 민주당과의 협약이 '말'뿐인 협약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노총은 더 이상 존중의 대상이 아닌 분명한 주체임을 분명히 말한다"며 "한노총은 오늘 협약에 포함된 구체적 실천 과제들에 대해 조직의 명예와 모든 실력을 다해 실천할 것이다"며 민주당 역시 협약을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과 한노총은 이날 '노동존중 총선승리를 위한 공동협약’을 맺었다. 이날 합의한 '5대 비전과 20대 공동 약속'에는 △5인 미만 사업체 종사 노동자(588만명)의 노동관계법상 권리 보장 △1년 미만 근속 노동자(497만명) 퇴직 급여 보장 △플랫폼노동자·특수고용노동자의 사회 보장과 노조를 만들 권리 보장 △ILO(국제노동기구) 기본협약 비준 추진 △노동자의 임금권리 보장을 위한 '임금분포공시제' 도입 △정리해고 요건 강화·강요된 희망퇴직 근로자 대표 동의 법제화 등이 담겼다.
이 대표는 이어 "제21대 국회 노동존중 실천 국회의원단을 구성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노총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해고 등 인위적인 감원이 없도록 총고용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비정규직 등 저소득 취약계층 노동자의 생활안정자금과 임금체불 생계비 융자, 코로나19로 인한 휴직·휴업 노동자의 임금과 세금 지원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재해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노동자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안전·위생보호구 지급과 노동자의 유급휴가 및 휴식권 보장, 택배·배달·코디 등 방문서비스 및 돌봄노동자의 안전보건 가이드라인 마련과 보건의료 노동자의 과로방지를 위한 11시간 연속 법정휴식권 보장 등에 대한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