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구호물품·성금 보내는 '따뜻한' 에너지공기업

      2020.03.10 16:58   수정 : 2020.03.10 18:39기사원문

에너지 공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구호성금도 기탁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10개 전력그룹사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32억원을 기탁했다.

한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5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전국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1694곳에 손소독제 10만개(2억7000만원 상당)를 전달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헌혈 캠페인, 온누리상품권 구매, 구내식당 지정휴무제 시행 등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광역시·경상북도·경주시에 총 10억원 상당의 성금·물품을 지원했다. 각 지자체들은 이 성금을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한수원은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된 대구의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을 위해 의료용 보호의, 보호안경, 장갑, 덧신 등 보호구 100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전국 27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 손세정제, 건강식품, 다과 등 1000만원 상당의 격려물품도 전달했다.

이밖에 한수원은 경주지역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비롯 전국 5개 원자력본부 주변 마을 345곳에 마스크 7만4000여장과 손소독제 8300여개를 지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물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최대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억7000만원을 대구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달초 기탁했다. 이 성금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고글·마스크 등 의료장비 공급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대구지역 취약계층 및 대구시민들을 위해 17억원 상당의 마스크 57만여장을 지원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동참한 성금으로 코로나19 의료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코로나19 극복 성금 2억원을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석유공사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성금을 마련했다. 이 성금은 울산시 소외계층에 마스크를 지급하고, 대구시 코로나19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이달 중 단체헌혈도 진행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주민, 방역관계자 등을 위한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품 등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달말 기부금 5000만원과 임직원 봉사단체인 행복나눔단에서 모금한 2000만원을 더해 총 성금 7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 성금으로 아산·진천·이천지역의 특산품을 구매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소 주변 취약계층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마스크·세정제를 포함한 55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한국남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은 취약계층의 마스크·손소독제 및 방역 지원은 물론 전통시장 장보기, 꽃 구매, 주변식당 이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상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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