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본격화 전 2월 일시 휴직 30% 증가...고용충격 예측불허

      2020.03.11 15:03   수정 : 2020.03.11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월 일시 휴직자가 14만2000명 늘었다. 도소매 취업자는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수 증가폭(전년동월대비)도 1월에 비해 6분의 1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2월20일 전후)하기 전인 2월15일 이전 조사결과다.
지표상으로 확인된 충격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이 위기에 내몰리는 지표가 3월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고용지표만 봤을 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예측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돼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 11조7000억원의 증액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고용동향부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돼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9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달 연속 50만명대이 늘면서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으나 3개월 연속 40만명 이상을 웃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40대 취업자 수는 52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으로 만든 60대 이상 노인일자리가 57만개나 늘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5%p 상승해 1989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숙박 음식업 취업자수가 1만4000명 증가에 그쳐 전달(8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도매 및 소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3000명)등의 취업자들도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14만2000명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증가한 것이다. 2010년 2월(15만5000명) 이후 매년 2월 기준으론 10년만에 최고치다. 일시적 휴직자는 일자리로 복귀로 확실해 취업자로 분류된다. 통상 연휴가 이어지면 일시적 휴직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2월 일시적 휴직 급증은 코로나19 영향이다. 증가한 취업자수에서 일시 휴직자를 빼면 실질 취업자수 증가은 35만명에 그친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만2000명이 급증했고, 배송물량 증가로 인한 운수 창고업 취업자 수도 9만9000명이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기대비 0.6%p 하락했다.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같은기간 15만명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40대 고용 부진이 여전하고, 청년 취업자수가 감소 전환했다"며 "민생 살리기를 위한 모든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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