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2의 축구단… K1리그 진출이 목표"

      2020.03.12 18:41   수정 : 2020.03.12 18:41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문팀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월 창단해 올해 처음 세미프로리그인 K4리그에 참가하는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의 최승열 대표(사진)는 노심초사하며 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은 지난해 선수단을 구성하고 올해 1월 경남 남해로 동계 전지훈련을 갔다 왔다.

데뷔전 치를 날을 칼을 갈고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당초 이달 초 개막하려던 리그 일정이 연기됐다.

최 대표는 "인천에는 프로축구팀이 인천유나이티드 한 곳밖에 없어 지역 체육계에서 제2의 구단 창단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축구단 창단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년 고졸·대졸 축구선수 600여명이 졸업하지만 프로리그인 K1, K2에 갈 수 있는 선수는 100명에 불과하다.

그는 K1, K2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선수에게 K4에서 다시 뛸 기회를 주고 지원해 상급리그인 K1, K2로 진출시키는 게 목표다.

그렇다고 축구단 선수들이 K1, K2 선수에 비해 기량이 못 미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K3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문준호 선수를 비롯해 당장 K1, K2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도 여러 명 있다.

최 대표는 올해 목표로 리그 상위권 안착과 전국체전 우승을 잡고 있다. 마음 같아선 FA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실력을 보여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지난해 실적이 없기 때문에 FA컵에는 나가지 못한다.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은 선수단 34명, 사무국 5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된 미니팀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구단주로 남동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2500석)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남동근린공원 인조잔디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20여억원을 들여 전광판과 조명시설을 보완하고 운동장 규모도 넓혔다.

최 대표는 "리그가 시작돼야 구단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하는데 리그가 시작되지 않아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축구단은 연간 선수단 운영비 5억원을 남동구에서 지원받지만 사무국 운영비 7억원은 자체 조달해야 한다.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시민에게 알리고 기업 스폰서십 체결, 시민 후원모임 개최, 각종 수입사업 진행 등을 할 수 있지만 리그가 진행되지 않다보니 구단 운영에 어려움이 많단다.


최 대표는 "남동구의 정체성을 가지고 주민들과 남동공단의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을 축제화해 주민들이 많이 와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천남동구민축구단은 선수 특기를 살린 재능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각종 지역시민축제 참여, 소외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 전개, U12, U15, U18팀 단계적 창단, 유소년·동호인 축구대회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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