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 든든한 파수꾼

      2020.03.14 14:00   수정 : 2020.03.15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우리 아버지 다 죽어간다. 전화연결이 잘 안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병실이 없어 입원도 못하고 혼자 자가격리된 고령의 치매 어르신과 떨어져 사는 가족이 '긴급돌봄 서비스 지원단'(이하 지원단)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지원단은 방호복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어르신 집을 찾아가 상황을 정리했다.

어르신을 씻기고 입히고, 먹이는 등 24시간 돌보면서 다시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격리 4일만에 무탈하게 병원에 입원시켰다#

(재)대구시사회서비스원(지난해 3월 전국 최초 설립)이 '코로나19' 여파로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는 '긴급돌봄 서비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시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 등 위기상황 속에서 돌봄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시민들에게 돌봄을 지원하는 지원단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 본격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1일 지원단 모집공고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300여명의 지원단이 대기 중이며, 지금까지 의뢰된 서비스 144건에 대해 유형별 서비스가 지원하고 있다.

사례유형은 △서비스 받던 시설·기관의 휴원·미파견 등으로 중단된 경우 재가 돌봄서비스 제공 △자가격리돼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도시락·약품·일상용품 등의 배달지원 △자가격리자와 함께 24시간 생활하면서 일상생활 지원 △확진자의 입원 전 24시간 생활하면서 일상생활 지원 및 입원 후 돌봄서비스 지원 등이다.

평소 돌봐주던 간병인이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으면서 돌봄서비스를 못 받게 된 80세 치매노인, 가족들이 확진 판정돼 병원에 입원하면서 혼자 격리된 21개월 아이, 사회복지시설 직원들 중 확진이나 자가격리로 근로할 수 없어 일손이 부족하게 된 경우,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의 돌봄인력이 부족한 경우, 확진받았으나 병상이 없어 자택대기 중 어느 누구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등 사례유형도 다양하다.


김영화 대표이사는 "대구시사회서비스원이 중심이 돼 돌봄 전문기관·인력들과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온 국민이 필요시 언제든 양질의 돌봄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도움이 손길이 안닿는 곳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특히 '긴급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많이 의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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