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센터 매각 본격화..자문사에 CBRE·신영에셋

      2020.03.16 08:35   수정 : 2020.03.16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의 본사 건물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 매각 자문사에 CBRE코리아, 신영에셋이 선정됐다. 2016년 시도 후 재매각이다. 매각 예상가격은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매도자 측은 CBRE코리아가 최근 CJ 가양동·이마트 마곡 부지 거래 및 SEI·글라스타워 거래 등에서 보여준 역량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영에셋도 남산스퀘어 매각 딜(거래)에서 CBRE코리아와 손을 맞춰 성공적인 매각을 이끈 경험이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 제2호' 리츠는 CJ제일제당센터 매각 자문사에 CBRE코리아, 신영에셋을 선정했다. CJ제일제당센터는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에이알에이(ARA)는 2016년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CJ제일제당센터를 포함, 서울 중구 순화동 소재 오렌지센터(옛 ING센터),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YP센터 매각을 추진했다.

총 매각가격 6000억원대 중후반을 제시한 현대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매각이 불발됐다. 투자자들이 오렌지센터의 단일 임차인 리스크 등을 우려, 현대자산운용이 자금 조달에 실패해서다.

이번 거래 대상인 CJ제일제당센터는 옛 스마트플렉스 빌딩이다. 서울시 중구 쌍림동 292(동호로 330) 소재다. 2010년 10월 준공, 연면적 8만401㎡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다.

지하 5층에서 지하 2층은 주차장,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은 각종 판매시설, 지상 2층에서 20층은 업무시설로 이뤄져 있다. 현재 임대율은 100%로, 사실상 CJ그룹 계열사들이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가 시행사 측과 선매매 계약을 체결해 인수주체 '맥쿼리 엔피에스(NPS) 제 2호' 리츠를 설립, 국민연금이 2010년 이 리츠에 346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2013년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ARA가 맥쿼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이 리츠는 에이알에이엔피에스 제2호 리츠로 이름이 바뀌었다. 국민연금이 해당 리츠의 최대주주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매각 가능성은 긍정적인 편이다. 리츠는 지난해 11월 말 CJ 측과 7년짜리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 매각 시도 당시 불발의 원인이 된 단일 임대인에 대한 임차인 리스크가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으로,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CJ 타운 후보지인 서울 가양동 부지를 매각한 것도 안정적인 장기 임차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BRE코리아와 신영에셋은 최근 매도인의 희망가격을 맞추고, 매수인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킨 국내 대형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 유행)을 선언한 만큼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창출 할 수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이번 거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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