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아들' 문석균씨 결국 무소속 출마..與 청년인재들 '거센 반발'
2020.03.16 14:50
수정 : 2020.03.16 14:50기사원문
문씨는 당초 이번 21대 총선에서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빠찬스'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 1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뜻을 접으려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 두 달만에 돌연 입장을 바꿔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문씨는 오는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경기 의정부갑에 영입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했다. 오 소방관은 지난 10일 출마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단 한 명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문씨 지지자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며 문씨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했고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집단 탈당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날 문씨의 무소속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내 청년인재들은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장경태 청년위원장·전용기 대학생위원장·황희두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등 청년인재 7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문석균 후보는 오영환 후보에게 조리돌림에 가까운 정치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오 후보가 말하지도 않은 것을 ‘갑질 논란’으로 왜곡해 지역사회를 거짓선동으로 어지럽혔고 이를 빙자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외면과 질시 속에 눈물 흘리는 오영환 후보는 갑이 아니라 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치적 마타도어와 조직을 동원한 왕따로 갑질을 행사하고 있는 곳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려는 문석균 후보 측"이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은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민주당을 원한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불공평한 세상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오 후보의 공천이 힘없고 빽없는 청년들에 대한 당의 배려이자 정치혁신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며 문씨가 무소속 출마를 철회하고 오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