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배달대행 부릉 '메쉬코리아' 투자 불투명
2020.03.18 09:41
수정 : 2020.03.18 09:41기사원문
18일 이마트는 "메쉬코리아가 코로나19로 딜(거래)을 잠정 연기했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쉬코리아는 "비밀유지협약(NDA) 사항이라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마트는 투자와 상관없이 중요한 협력사다. 투자유치는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와 메쉬코리아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마트의 메쉬코리아 지분 투자는 당분간 어려운 셈이다.
IB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 투자유치 예비입찰에 이마트를 포함 2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삼성증권, 딜로이트안진을 각각 금융자문사, 회계자문사로 선정하고, 메쉬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를 준비해왔다.
이후 메쉬코리아의 지난 5일 최종 오퍼(제안)시 사모펀드(PEF) 1곳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쉬코리아의 투자유치 규모는 당초 500억원보다 줄어든 3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메쉬코리아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재무건전성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2·4분기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부진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여파도 추정된다.
이는 신세계그룹 차원의 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을 통해 로젠택배 인수를 내부 검토 중이지만, 사실상 응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0억원 밸류로 해서 접근해 매각측이 생각한 눈높이인 4000억원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대형 M&A 거래를 하기에 부담이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메쉬코리아 딜은 초기와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에 다른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며 "SSG닷컴의 로젠택배 딜도 다른 전략적투자자(SI)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 SSG닷컴에 대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관심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