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 다음달 2일 코스닥 상장…"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

      2020.03.18 10:00   수정 : 2020.03.18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및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이 18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하면서 기업소개 영상을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수요예측 기간은 18일부터 19일이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사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임상 및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하면서 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특히 기존 줄기세포 외에 면역세포 파이프라인 확대 및 미국 내 cGMP 제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간경변 등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 및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 등 면역항암제 등이다.

회사는 △핵심 원천기술의 독보적 경쟁력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장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혁신성 △국내외 임상 노하우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글로벌 수준의 생산관리 및 품질관리 시스템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및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원천기술 층분리배양법 기반의 고순도 줄기세포치료제…임상시험 주력

SCM생명과학은 독자적 핵심 기술인 '층분리배양법'(Subfractionation Culturing Method)을 바탕으로 순도와 균질도가 높은 줄기세포의 분리 및 배양을 통해 고순도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줄기세포치료제는 순도가 낮고 질환 특이적 치료제가 없어 치료비용이 높은 한계가 있었다. SCM생명과학은 층분리배양법을 통해 줄기세포의 순도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질환별 효능 마커에 적합한 세포주를 선별함으로써 질환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를 구현해 치료 효능을 극대화한 반면 치료비용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에 대해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의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주요 타깃 질환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비롯해 급성 췌장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각 질환의 환자수와 시장규모는 △이식편대숙주질환 2만명, 5400억원 △급성 췌장염 235만명, 5조원 △아토피피부염 1억3000만명, 8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회사는 척수 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 기술도입 및 국내 임상을 통해 향후 뇌신경계 질환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간경변, 제1형 당뇨병 등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해당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장암·백혈병 등 면역항암제 시장 진출 및 미국 cGMP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한편, SCM생명과학은 지난해 제넥신과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CoImmune, Inc.)을 설립하고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했다. 코이뮨은 지난 1월 이탈리아의 차세대 CAR-T 개발 회사 포뮬라(Formula Pharmaceuticals, Inc.)를 인수·합병하면서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통합 및 강화했다.

이에 따라 주요 파이프라인을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CMN-001'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CAR-CIK-CD19'로 확대했으며 세포치료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경험을 보유한 미국 내 cGMP 제조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CMN-001'은 전이성 신장세포암종을 타깃으로 하는 수지상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제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2b상 계획(IND)을 승인 받고 미국 내 5개 병원(MD 앤더슨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 매사추세츠 제네럴 병원, 폭스 체이스 암센터, 에모리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국내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CAR-CIK-CD19'는 기존의 CAR-T 치료제가 갖는 높은 생산원가 및 부작용 등의 상업적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CAR-T 치료제다. △환자의 혈액이 아닌 건강한 사람의 제대혈을 이용하고 △기존과 달리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으며 △생산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며, 마찬가지로 추후 미국 및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CAR-T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서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3.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이 외에도 SCM생명과학은 신장 섬유화증 및 자궁벽 섬유화증 치료용 '셀 시트'(Cell Sheet, 세포시트) 플랫폼과 화상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용 '3차원 스페로이드'(3D Spheroid) 플랫폼 등의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고 패치형(부착형)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대 324억원 조달…연구개발 및 신기술 도입, 국내외 임상, 시장 확대 등 주력

SCM생명과학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324억원을 조달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만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5500~1만8000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임상시험, 생산시설 구축, 신기술 도입 및 해외 관계사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임상 및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인천 송도에 GMP 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소재의 코이뮨 cGMP 시설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본격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송도 GMP 시설은 아시아 시장을, 코이뮨의 cGMP 시설은 미국 및 유럽 시장을 겨냥한다.


18일과 1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SCM생명과학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4월 2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약 1820억~2113억원 규모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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