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없는 전기변색 창문으로 냉방비 줄인다
2020.03.19 15:08
수정 : 2020.03.19 15:08기사원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한치환 박사 연구진이 기존 전기변색 유리에 태양광전지를 삽입해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태양전지 기술과 전기변색 기술이 결합해 별도 전원이 필요없어 추가적인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햇빛의 강도를 조절해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30~4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유리뿐만 아니라 필름화 기술개발에도 성공해 기존 유리창에 탈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필름형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건물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햇빛이 강할수록 태양광 차단 능력이 향상되는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는 여름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해 냉방비가 많은 대형빌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 한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광감응 자동 색변환 스마트 윈도우 기술은 햇빛이 강할 때 열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제로에너지 빌딩에 적용 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유리 안에 광흡수층을 포함하고 있어 별도의 전원공급 장치가 필요 없고 생산 시 고가의 전도성 유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으로 새로운 스마트 윈도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을 연구소기업인 ㈜네스포유에 지난 2일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를 돕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