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지역감염 불씨', 은혜의 강 교회·분당제생병원·해외입국자

      2020.03.23 11:27   수정 : 2020.03.23 1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은혜의 강 교회와 분당제생병원 등 집단 감염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등 지역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이 지역사회 또 다른 감염원이 되고 있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신도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 전체 확진자가 7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수정구 양지동에 사는 55세 남성으로, 같은 신도인 부인(49)과 아들(22)은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수정구 단대동에 거주하는 50세 여성 신도 역시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2명은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난 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추가 검사를 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72명(목사 부부와 신도 58명, 접촉한 가족과 지인 14명)으로 늘어나며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분당제생병원과 관련한 확진자 역시 잇따라 늘어나면서 전체 확진자가 43명을 넘어섰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A씨(62·여)는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65)의 배우자이다.

B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3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10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미국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국가를 다녀온 입국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춤세를 보이는 국내 확산 분위기에 새로운 감염원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을 방문했던 성남시는 수정구 창곡동에 거주하는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들 부부와 함께 사는 아버지(51)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발열, 기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보건당국은 증상 발현 전날부터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종교시설와 의료시설을 중심으로한 집단감염과 해외여행 전력의 입국자를 잇따른 확진 판정으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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