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이은재 “미래통합당 탈당하고 기독자유통일당으로”

      2020.03.23 16:29   수정 : 2020.03.23 16: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 강남병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은재 의원이 23일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4.15총선에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로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몸담았던 통합당을 떠난다”며 “남은 정치 인생을 과업의 실천에 걸기로 결심해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년간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으로서, 또 당원으로서 과분한 지지와 성원을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돌이켜보면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투쟁에서 무력하기만 했고 그 결과 국민여러분 기대에 미치치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투쟁에 앞장선 저와 동료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평가받는 대신 혁신이란 이름하에 공천배제 되는 걸 보고 통합당에는 미래도 통합도 없음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혁신 공천은 혁신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출하는 쇼였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실상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이어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종식시키기 위해 싸워나가는 것보다는 알량한 차기 대권주자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희망 없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해서는 “광화문 집회와 조국 사태 등이 저의 이념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통합당이 하지 못하는 것을 광화문에서 시민혁명처럼 앞장서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당에서 제 역할이 있을 것 같아 입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당의 특성에 따라 “47명의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기독자유통일당에 표를 주시고 수도권 등에선 보수성향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전광훈 목사와는 떨어져있어 아직 뵙지 못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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