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 방글라데시 중심부에 병원 건설 노하우 이식
2020.03.25 17:28
수정 : 2020.03.25 17:28기사원문
■완공 땐 방글라데시 최고 대학병원
이 병원은 방글라데시 제1 국립대학인 BSM 의과대학이 발주한 건설사업으로 현지 최초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특화병원으로 지어지고 있다. BSM은 우리나라 서울대학교와 같은 방글라데시 제1의 국립대학이다.
병원 부지는 1만6000여 평 규모로 지하 2층~9층, 7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이 완공되면 BSM 의과대학병원은 방글라데시 내 최대 규모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대용 HDC현대산업개발 BSMMU 대학병원 현장소장(Project manager)은 "방글라데시 최고의 의료시설을 짓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BSMMU의 첫 글자 B는 방가반두(Bangabandhu)의 약자"라고 소개했다. 방가반두는 '뱅갈인의 친구'란 뜻으로 방글라데시를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시킨 '독립의 아버지' 라흐만 초대 총리를 기리는 말이다. 현재 방글라데시는 라흐만 초대 총리의 장녀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역임중이다.
방글라데시 시내 곳곳에는 방가반두를 기리는 사진과 캐리커쳐가 곳곳에 걸려있다. 지난 2010년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방글라데시 해군 전투함도 방가반두(현재 명칭 변경)였다.
이 소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현지 정부에서도 국부를 기리는 병원 건립 사업으로 추진해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일례로 기존의 병원동 건물 바로 옆에서 공사를 진행하는데 소음이나 분진, 야간 불빛 등에 대한 민원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공사 경험 살려 수주 성공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BSMMU 대학병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300만달러(한화 약 680억 원)에 공사를 수주했다. 2014년 볼리비아 바네가스 교량 건설공사, 2015년 베트남 흥하교량 건설사업 수주 등 잇단 해외건설 사업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이번에는 국내 병원 건설의 노하우를 살려 해외시장의 활로를 더 넓히게 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BSM 의과대학병원 수주 원동력은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암센터, 강릉아산병원 등 다수의 병원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 있었다. 또한, 이번 수주를 계기로 베트남 이외에 방글라데시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하여 인프라 및 건축 분야에서 양질의 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안정적 디벨로퍼 행보
HDC현대산업개발이 리스크가 높은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해외사업을 운영해 가는 이유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사업을 선별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 중 병원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여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수주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사업과 같은 안정적인 프로젝트 외에도 디벨로퍼로서 해외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BSMMU 대학병원이 완공되면 내부 수술·검사장비를 포함한 각종 의료장비는 한국의 삼성물산 상사부분에서 공급해 설치하게 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최고의 의료시설 내-외부 모두를 한국인의 손으로 만드는 셈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