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重, 국내 첫 LNG연료 컨테이너 운반선 진수
2020.03.26 13:41
수정 : 2020.03.26 21: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를 연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운반선 진수에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6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한 회사 독(Dock)에서 싱가포르 EPS사가 발주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인 '시엠에이 시지엠 테네레(CMA CGM TENERE)' 호를 진수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366m, 폭 51m, 깊이 29.85m 규모로 20피트 컨테이너 1만48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컨테이너 운반 전용배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7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공정에 착수했으며, 12월부터 독에서 탑재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선박은 시운전을 거쳐 오는 7월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은 이 선박에 국내 처음으로 LNG 연료 추진 방식을 적용해 건조하고 있다. 선박은 세계 최초로 9%니켈강을 사용해 제작된 B타입 LNG 연료탱크가 장착했다. 유조선이나 살물선에 주로 사용되는 원통형인 C타입에 비해 B타입은 보통 각기둥 형태로 비교적 형상의 제한 없이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해 연료탱크의 배치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컨테이너선에 적합하다.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1만2000CBM급의 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가스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은 싱가포르 EPS사로부터 총 6척의 동형선박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3·4분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