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 러시아 의료기기社 ‘베빅’ 지분 취득

      2020.03.27 09:08   수정 : 2020.03.27 0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쎌마테라퓨틱스가 26일 러시아 의료기기 및 방사선색전술 전문기업 베빅(BEBIG)의 지분 27%를 243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쎌마테라퓨틱스가 지분을 취득한 베빅은 러시아에서 의료기기 및 치료프로세스를 주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매출액 169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임상과 판매허가를 마친 방사선색전술 제품 생산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베빅은 작년 러시아 정부에서 주최한 '2019년 이노베이션 수입대체 의료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상반기 러시아 내 의료보험 적용이 예정돼 최소 5년 동안 일정부분 매출과 이익이 보장된 상태다. 방사선색전술은 항암치료에 색전물질과 항암제가 활용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달리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스피어(미세한 유리구슬)를 간암, 췌장암 등에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항암제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을 개선했고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 및 말기암 환자들에 있어 고통없이 연명하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는 “10조원 규모의 방사선색전술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3개 기업뿐이며 매년 200%씩 성장하고 있다”며 “1차 목표로 베빅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간 협업에 주력하고 유럽과 국내 판매 승인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사로 방사선 동위원소 'yttirum-90'을 미세한 유리구슬에 탑재하는 방식을 가진 경쟁업체 캐나다의 BTG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기업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에 약 4조8000억원 규모로 100% 인수됐다.
레진 방식 기술을 가진 호주 서텍스(Sirtex)는 2108년에 중국의 CDH인베스트먼트에 약 1조7000억원에 100% 인수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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