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자제로 인한 운동부족…부모님 걸음걸이가 불편하다면?
2020.03.28 04:00
수정 : 2020.03.28 0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맞벌이 부부인 조 모씨는 코로나19 장기화에 아이들을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 댁에 보내야 했다. 외출도 힘든 상황에 가뜩이나 나이 드신 부모님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게 죄송스러웠지만 학교도, 학원도 보낼 수 없게 되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말에 아이들을 보러 부모님 댁에 들른 조 씨는 어머니의 절뚝거리는 발걸음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아이들을 챙기는 것도 고단했을 텐데, 자식들 왔다고 내내 서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에 괜스레 울컥했다. 병원을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조 씨에 말에 어머니는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운동을 못해서 다리에 힘이 없는 거라며 찜질하고 파스 붙이면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평소 무릎이나 허리 등에 질환이 있는 경우,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근육은 인대와 함께 뼈와 관절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에 전달되는 무게를 부담하지 못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근육량은 중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60대 이후 급격히 줄기 때문에 50~60대부터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해진다.
요즘과 같은 특별한 상황으로 야외활동이 감소할 경우, 신체활동이 줄고 운동량이 감소하게 되어 근육은 생각보다 빠르게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은 원상태로 회복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척추나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이 근력 유지와 향상에 힘써야 한다.
노년기 통증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주일에 2~3회, 1시간 정도의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자신의 근육을 지키는 것이다. 노년층의 경우 무리한 근력운동 보다는 가벼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 누워서 다리 들기, 의자 잡고 무릎을 굽혔다 펴기 등 생활 속 간단한 운동으로도 근력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작정 통증을 참기 보다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소상연 원장(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정형외과 전문의)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