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도와야..." 온라인 개학에 친환경 농가들 또 다시 걱정

      2020.04.05 08:03   수정 : 2020.04.05 0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는 친환경 농가들의 시름도 또 다시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방법의 농어촌 돕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실시한 교직원 대상 친환경 농산물 구매의 추가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교육청은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용으로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가 막히자 지난달 교육청 직원과 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원 직원 225명을 통해 807만 원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구매한 바 있다.

이 꾸러미는 보관 기간이 비교적 짧은 방울토마토, 배추, 무, 상추, 대파, 계란, 목이버섯, 고사리 등 10종과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수제 면마스크를 포함해 3만원 꾸러미를 구성돼 울산시와 울산 북구 공무원 등도 동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 울산점이 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친환경 농가를 돕기 위해 3월 27일~ 이달 2일까지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친환경 농산물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오는 6일 예상됐던 개학이 온라인 개학으로 변경되면서 학교급식용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걱정도 다시 시작됐다. 따라서 추가적인 지역 농축산물 사주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NH울산농협 사랑나눔봉사단의 경우 앞서 1일 개학연기에 따른 우유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를 돕고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 우유’ 전달식을 가졌다.
태연재활원, 울산참사랑의집 등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과 단체 56곳에 1만원 상당 우유꾸러미 500개를 전달했다.

문병용 본부장은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교 급식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농가와 성장기에 영양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금차 행사를 마련했다”며 “코로나로 침체돼 있는 농가와 지역사회에 활력소를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외식이 크게 줄고ㅗ 대신 집밥을 선호하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울산지역 전통시장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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