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개월동안 순환근무… 강력한 자구책
2020.04.06 17:33
수정 : 2020.04.06 17:33기사원문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번 주 안에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순환근무 방안을 확정한다. 이 항공사는 지난 1일 이후 일반노조와 조종사 노조 등을 차례로 만나 긴급노사협의회를 진행,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휴직 중 월급 수준 등 구체적인 순환근무 조건은 이번 주 내에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 전체적으로 실시하는 순환근무 일정은 6개월이지만, 개별 직원이 업무에서 손을 놓는 것은 3~4개월 내외다. 이 회사 노사는 평상시 대비 70% 내외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이런 '고육지책'을 꺼내 든 것은 금융당국의 항공업계 지원 전제조건이 강력한 자구책인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한항공은 최근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과 만나 회사채 차환 발행 등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스스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한항공은 노조와 긴급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앞서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 387명을 대상으로 6월 30일까지 의무적으로 무급휴가를 실시하기도 했다. 당초 1개월 동안 전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 실시 방안도 논의됐지만, 노조와의 협의에 따라 휴업으로 변경하되 휴직기간을 6개월로 늘렸다. 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