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시설 무증상자, 한번에 여러 명 검사하는 취합검사법 적용

      2020.04.09 14:23   수정 : 2020.04.09 14: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무증상자에 대해 취합검사법(Pooling)을 실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은 여러 사람의 검체를 취합해 한 번에 검사함으로서 감염여부를 효율적으로 확인하는 취합검사법 프로토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취합검사법은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양성 시,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하는 방식이다.

증상은 없으나 감염 예방을 위해 주기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입원자 등 감염 위험군에서 감염 선별에 유용하다.

이번 프로토콜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소속 3개 의료기관이 협업해 650회 평가 시험을 거쳐 우리나라 실험 상황에 맞게 제작됐다.

프로토콜 적용 시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대비 96% 이상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취합검사법은 빠르고 대량의 검사를 위해 외국에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세계적 의학전문지인 미국 의학회지(JAMA)에도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개 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은 "취합검사법은 코로나19 확인 검사로는 사용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의 질병감시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드러나지 않은 지역사회 환자발견으로 질병예방에 더욱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유증상자는 개별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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