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랑기술투자, 12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 결성

      2020.04.11 06:00   수정 : 2020.04.11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기술금융사 하랑기술투자가 120억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하랑기술투자는 윤영목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자산 관리강화 추진단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윤 대표는 국민연금 리서치팀 창설 멤버로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랑기술투자는 지난주 120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씨-하랑 신기술투자조합’을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사로 결성했다.

이번 펀드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가 주요 타깃이다.
주요 출자자는 일반법인이 투자목적으로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글린트파트너스다. 투자기한은 2024년, 만기는 오는 2026년까지다.

대표펀드매니저는 하랑기술투자의 김광남 부사장과 IBK캐피탈의 한상훈 부장이다.

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중심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랑기술투자는 지난해 2월에 자본금 106억원으로 설립, 올해 2월 금감원으로부터 신기술금융사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얼머스-하랑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2호 등 3개(65억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국내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업체 '디젠(Digen)'의 약 70억원 규모 투자에 고유계정으로 참여, 약 7억원을 투자한바 있다.

하랑기술투자는 벤처기업투자, 사모기업투자, 기업분석, 회계, 특허, 기업구조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쌓은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했다.

주요 투자 대상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 가치 창출이 가능한 구조조정기업 및 인수·합병(M&A) 기업이 대상이다. 스타트업 투자도 늘려갈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그 결실을 함께 나눌 것"이라며 "신뢰, 가치, 상생을 원칙으로 100년 기업을 지향하겠다. 임직원들과 함께 100년 하랑기술투자의 초석을 다지고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생인 윤 대표는 거시경제 전문가로 금융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국내 경제를 관찰했고 이후 대우증권 조사분석부에서 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직장인 세종증권에서는 리서치팀 차장까지 올랐다. 거시경제 외 금융과 정보기술(IT) 섹터까지 섭렵했다.

이후 2011년 11월 국민연금에 합류했고, 리서치팀·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대체투자자산 관리강화 추진단장 등 요직을 거쳤다.

국민연금을 나와서는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 홍콩 D&R 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를 지냈다.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과 함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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