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세, 8%대 기록...2016년 2월 이후 최대
2020.04.10 12:00
수정 : 2020.05.13 09:11기사원문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지난 2월 통화량(M2)은 2954조6000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8.2%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M2란 현금, 요구불예금, 각종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등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말한다. 유동성이 낮은 장기 금융상품은 제외된다.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5개월 연속 6%대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7%대로 확대됐고 2월에는 다시 8%대로 늘어난 것이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지난 3월 M2는 2955조1000억원(평잔)으로 전월보다 0.9%(27조7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0.7%에 비해 증가세가 소폭 늘어났다.
금융상품별로는 MMF가 12조7000억원 늘어났다. 주식시장 불안 등으로 기타금융기관의 대기성자금 예치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이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10조8000억원 확대됐다. 가계대출 확대 등으로 단기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원), 기타금융기관(9조5000억원), 기업(4조3000억원) 및 기타부문(1조7000억조원) 모두 증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