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제주 복합발전소 옆에 '야생화 공원'

      2020.04.11 06:00   수정 : 2020.04.1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에 건설 중인 발전소 주변지역을 야생화꽃밭 등 관광명소로 조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년 5월께 발전소 공원을 완공,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11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지역주민과 탐방객을 위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9길 명소화 사업 1단계를 완료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공사 중이다. 내달부터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남부발전이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9길 탐방길 인근지역을 산책하고 경관을 즐길 ㅅ수 있는 공원 '나누리파크'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 주변 0.7km 탐방로 및 1만9858㎡ 규모다.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발전소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 부지 공원 조성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발전소로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주변 올레9길 명소화' 1단계 사업으로 발전소 서측 울타리를 철거하고 발전소 부지 일부에 화순항과 올레9길이 바로 연결되는 데크길을 열었다.

내달부터 2단계 공사를 시작한다. 남제주발전본부 정문 주변 철조망을 철거하고 탐방용 보도를 새로 신설한다. 그간 인근에 보행로가 없어 차도로 통행하던 위험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벤치와 투시형 디자인 펜스를 설치하고, 발전소 주변 황개천을 바라보는 쉼터도 조성한다.

남부발전은 3단계 사업으로 야적장 부지로 사용되던 1만9858㎡의 발전소 부지에 야생화 꽃밭, 어린이놀이터, 포토존 등이 있는 '나누리 파크'로 조성한다.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께 완공,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남제주발전본부 주변 올레9길 명소화 사업은 '발전소가 있어 마을이 더 행복해진다'는 남부발전의 약속이다. 지역과 남부발전이 같이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제주도 에너지자립 정책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제주에 건설 중이다.
오는 6월 준공 목표다. 서귀포시 안덕면 남제주발전본부내 내연발전소 폐지 부지(3만1000㎡)에 설비용량 150MW 규모로 들어선다.
공사비는 3800억원이 투입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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