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산읍 마을재생 키워드, ‘일터+삶터+놀터’
2020.04.11 20:58
수정 : 2020.04.11 20:58기사원문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파주시 문산읍은 도시마을과 농촌마을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자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 중심지로 미래 통일시대에 평화 도시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민선7기 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수도’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통일시대를 대비한 각종 정책을 전개, 구상하며 파주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그동안 문산읍은 지속적인 공동주택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 5만명 지역으로 성장했다.
문산읍은 일터와 삶터, 놀터가 있는 특화 마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선유4리 경기행복마을관리소 개소, 마정2리 ‘마정꿈틀 프로젝트’는 누구나 찾고 싶고 살고 싶은 행복한 문산을 일궈가는 대표적인 마을사업이다.
◇ 선유4리 경기관리소 첫 설치…마을정원 공모준비
문산읍 선유4리는 약 2000㎢ 면적에 5300여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주거, 상업, 공업, 자연녹지 등이 혼재돼 있다. 과거 미군이 주둔했는데,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마을이 슬럼화되며 현재는 2600여 세대에 독거노인, 여성 1인가구,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다문화가정 등 900여명의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많다보니 복지 수요도 아무래도 많다. 선유4리는 그래서 2019년 8월 지역밀착형 안전순찰 활동과 주민생활 편의 등을 위해 경기행복마을관리소 공모사업에 도전했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마을 내 ‘아파트 관리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선유4리 마을은 2019년 11월 경기도에서 18번째, 파주에서 첫 번째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대상지로 선정됐고 선유4리 마을회관 2층에 경기행복마을관리소가 들어섰다.
선유4리 경기행복마을관리소에는 9명의 행복마을 지킴이와 1명의 사무원이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작년 11월 개소 이후 △홀몸노인 돌봄, 집수리 등 취약계층 도움활동 163회 △생활불편 민원 해결 58회 △쓰레기 투기-불법 광고물 정비 124회 △지역 환경정화활동 117회 △안심귀가서비스 89회 △지역순찰 218회 등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 조성에 나섰다.
김현우 선유4리 이장은 행복마을관리소가 운영되며 행복마을 지킴이들과 함께 주민들이 우리 마을을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행복마을 지킴이로 활동 중인 김재필씨는 자신이 평생 살아온 선유4리를 위해 본업을 포기하고 행복마을지킴이의 삶을 선택했다.
선유4리는 올해 1월 마을 구성원 16명이 모여 ‘독서울 꽃동네’라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고, 현재 마을정원 만들기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 마정2리 행안부 특성화 선정…임진각 관광자원 활용
문산읍 마정2리는 다른 마을과 달리 인구 279명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남북 분단 이후 남북관계, 주변 안보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와 규제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정2리는 연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와 불과 1㎞ 거리에 위치하고 문산IC와 600m 떨어져 있어 외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농촌 관광특화마을로 조성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문산읍은 한수위 파주쌀, 파주 장단콩, 마을두레패 등 마정2리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살려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작년 행정안전부 주관 특성화 사업 1단계에 선정돼 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마을리더 발굴, 주민교육, 마을 콘텐츠 개발 등 마을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민의 높은 결속력과 참여도를 견인했다.
마정2리는 ‘마정꿈틀 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마을의 소득증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특성화 사업 2단계 공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으로 임진각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특산물판매장, 마을식당, 마을카페, 주차장 등을 조성해 주민 소득사업을 실현하고 3단계 사업으로 마을체험장, 숙박시설 등 사업을 추진해 관광특화마을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