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차명진 “이제와서 내 탓? 마녀사냥”
2020.04.16 13:09
수정 : 2020.04.16 16:18기사원문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관참시(剖棺斬屍).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대 1이었다.
이어 “수 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강변해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자기들도 선거 들어가기 전에는 누차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우한코로나’, 공천파동 탓이라고 했다. 무감동한 지도부 탓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혹시 그 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 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냐”고 반문하며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차명진 제명을 반대하는 뜨거운 항의가 줄을 이었다. 중앙당, 수도권 당의 전화가 마비됐다는 소리를 실무자에게 들었다”며 “그래서 윤리위원회가 차명진을 제명에서 탈당권유로 바꾼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차 후보는 이어 “아무리 자기들이 언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거짓사실로 차명진을 마녀사냥할 수 있냐.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 하지만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서도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제 방송에서 4.15총선 패배탓을 차명진에게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차 후보는 전날 치른 4.15총선에서 31.5%를 얻으며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60.5%)에 밀려 탈락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