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에 전념…중앙정치와 선긋기 나서

      2020.04.21 11:18   수정 : 2020.04.23 16:12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앙정치와 선긋기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제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중앙 정치가 아닌 제주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이 “21대 총선 결과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 지사가 야권 지도체계 지각변동으로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보수진영 구원투수설을 제기한 데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민선7기 도지사 취임 당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공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관광산업을 비롯해 제주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민생 위기로 다른 곳에 눈 돌릴 여력이 없다.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을 당시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국회나 중앙당에 대해 발언권과 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제주의 묵은 현안이나 입장을 전달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도지사로서의 임기는 끝까지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이날도 “제주도지사 역할 수행에 지장 없도록 한다는 전제로 최고위원직을 수락했고, 그렇게 활동해왔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제주경제 회복을 위해 약속한 도정수행에 전념하고 책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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