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오거돈 사퇴… 정무라인 13명 줄줄이 낙마
2020.04.24 14:16
수정 : 2020.04.24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전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하면서 그를 보좌하던 정무라인도 자동 면직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2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 15명에 대한 현황을 밝혔다.
변 권한대행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은 별정직과 전문계약직으로 나누며 총 15명에 이른다.
다만 전문계약직 2명은 아직 임기가 오는 7월, 12월까지 남아 있는 상태다. 이들은 1년마다 계약 갱신하는 형태이며. 시는 이들을 강제로 면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변 권한대행은 “전문계약직은 개인적인 거취 판단이 우선이다. 임기제 공무원들은 임기가 보장이 되어 있다. 특별한 비위가 있지 않고서는 임의적으로 면직할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면직된 별정직에는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오 전 시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한 민원, 행사, 시민사회 등 5~7급 보좌관 13명이다.
특히 박성훈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취임했지만 불과 4개월여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그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에 보내며 중앙 부처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부산 시정을 이끌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변 권한대행은 박 전 부시장에 대한 재임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어제부로 박 전 경제부시장도 자동 면직됐다. 굉장히 훌륭한 분으로 판단한다. 기재부 출신 공무원이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분이라 모셔온 분이다”라며 “제 권한으로 재임용이 가능한 지 현재 행정안전부에 문의를 해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법적으로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 그래서 질의를 해놓은 상태다. 답변이 오면 적극적으로 권유를 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변 권한대행은 정무라인 궐위에 따른 업무 공백에 대해, “우선은 저희들이 한 번이라도 더 발품을 팔겠다. 지금 시정에 있어서 여야 간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국회의원 모두가 우리 편이라고 본다. 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과 소통하고 정책협의라든지 적극적으로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