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치매노인 돌본다..성동구 '치매안심마을' 제2호 조성
2020.05.01 09:01
수정 : 2020.05.01 09:01기사원문
서울 성동구가 온 동네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치매가 있어도 걱정없는 마을인 ‘치매안심마을’을 성수1가제2동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성수1가제2동은 성동구 내에서 5번째로 많은 치매환자(180명, 6.9%)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치매 예방 및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2018년 금호2-3가동을 제1호 안심마을로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성수1가제2동을 제2호 안심마을로 선정해 운영한다.
구는 먼저 지난해 개소한 ‘성수1가제2동 공공복합청사’에 치매안심센터와 치안센터, 보건지소, 소규모노인복지센터 및 데이케어센터 등을 유치했다. 노인복지허브 종합지원체계 구축의 기반마련을 위해서다.
구는 먼저 동네 어디서나 치매환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매파트너 ‘기억친구’ 1200명 양성에 나선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 성수1가제2동 동주민센터 전 직원을 ‘기억친구’ 교육을 통해 치매파트너로 양성한다. 주민센터가 ‘치매극복선도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치매안심길(안심로드맵) 제작 △치매안심인증기관 선정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캠페인 △무료치매검진 △맞춤형 사례관리 등을 통해 치매환자들이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노인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9일 성수1가제2동주민센터와 국민은행 서울숲점, 뚝섬역상점가상인회 등 지역 내 6개의 협약·인증기관과 함께 '성수1가제2동 치매안심마을 협약식 및 운영위원 발족식'을 가졌다” 며 “이런 지역 여러 단체들과 지역민들의 도움이 치매안심마을 조성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치매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성수지역에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해 치매어르신들이 배려 받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