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속 플라즈마 비밀 밝힐 '도요샛' 내년 발사
2020.05.06 12:04
수정 : 2020.05.06 12:04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위성 '도요샛'을 개발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도요샛은 중량 10㎏ 이하의 소형위성인 나노위성 4기로 구성되며, 2021년 6월 러시아 소유즈(Soyuz)-2 로켓에 실려 발사 후 고도 500㎞ 궤도에서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 날씨는 지구 주변 우주환경의 변화와 태양풍에 의한 우주 폭풍이 대표적이다. 우주 날씨의 변화는 위성통신 교란은 물론 GPS 오차 증가, 전력망 손상 등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주 날씨는 태양풍 입자와 지구 자기장의 상호 작용에 의한 에너지 전달 과정으로 이해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생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도요샛은 이를 밝히기 위해 발사 후 1년간 지구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극궤도를 공전하며 과학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위성에 탑재된 소형 추력기를 이용해 4기 위성이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 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천문연구원은 이러한 편대비행을 통해 단일위성으로는 할 수 없었던 우주 플라즈마 분포 미세구조의 시·공간적 변화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천문연구원이 주관해 시작됐다. 천문연구원은 탑재체와 과학임무 및 운용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 본체 개발을 맡았다. 특히, 이 사업에는 6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제작 및 부분품 공급에 참여해 우주 부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도요샛 위성에 이름을 새기는 이벤트는 천문연구원 홈페이지 내 도요샛 홈페이지에 7월 20일까지 이름과 이메일, 응모 지역, 응원 메시지를 입력해 참여할 수 있다. 이 중 400명을 추첨해 선정자의 이름은 위성 표면에 레이저로 새기고, 응원 메시지는 SD카드에 저장해 위성에 실을 예정이다. 추첨 결과는 8월 11일에 발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