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도 관리에 블록체인 도입

      2020.05.10 18:45   수정 : 2020.05.11 13:26기사원문
지난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시가 신기술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본격적으로 공공분야 블록체인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실생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 선정돼 올해 말까지 총 8억원을 투입,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가 거래내역을 관리하기 위해 동일한 원장을 보유하고 원장에 기록할 새로운 데이터에 대해서는 합의를 통해 기록, 데이터가 위조되거나 변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장하는 초신뢰 기술과 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향후 10년간 디지털 전환을 가져올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에 부산시가 선정된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수질센서를 상수도관에 설치해 수질 관련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 수질 관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각 센서는 수돗물의 탁도, 잔류염소 등 수질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안전하게 저장·관리하고 이를 정리해 올해 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돗물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래 물 공급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를 도출하고 수질상태 예측 모델링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AI) 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구축해 상수도 사용량, 가뭄예보 등 다양한 물 관련 생활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은 아이에스테크놀로지와 코드박스로 구성된 인텔리코드 컨소시엄이 주도하며 선정 시범사업당 지원되는 국비 6억원에 민간투자 2억원을 더해 총 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분야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투명한 상수도 수질관리 정보 제공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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