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명 중 5명 "과중한 행정업무 힘들어"

      2020.05.12 15:46   수정 : 2020.05.12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교사 10명 중 5명이 학교 교육활동 중 가장 힘든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이에 따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교육지원청으로 행정 업무 이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1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기자회견을 열고 4만9084명이 참여한 교원 조사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12월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별 임의 할당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0.42%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교원의 50.2%가 교육활동에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과중한 행정업무'라고 답했다. 최근 2년간 교육활동에서 부정적 영향을 준 것도 과도한 행정업무로 나타났다. 교원의 66.2%가 '과도한 행정업무와 국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꼽았다.
이어 학생의 폭언(41.0%), 학부모의 상습적 민원·폭언·폭행(38.2%) 순이었다. 부정적 영향 해결 방법으로는 '스스로 해결했다'가 43.8%로 최다였다.

교직에 만족하는지에 대해 묻자 응답자 47.8%가 '매우 만족한다' 또는 '만족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와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13.2%였고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교원은 38.5%였다.
만족도는 대체로 경력이 많아질수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교사가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필요한 일(2개 선택)로 '교육지원청으로 행정업무 이관'(62.3%)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대책 수립'(39.1%) 등을 꼽았다.


전교조는 이를 토대로 △학교 교육활동 이외의 업무를 폐기 또는 간소화 △교육청과 지자체로 이관하도록 하는 '행정업무 제로화' △학교 민원해결을 위한 법률지원 체제 구축 △학교업무정상화 법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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